▲ 사진=YTN 캡처

최근 발간된 하나금융연구소 금융경영브리프 '美 월마트, 금융 슈퍼앱 구축 본격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근래 핀테크 스타트업 설립으로 금융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는 '빅테크' 기업으로 불리는 구글-애플-아마존 등이 금융 서비스를 강화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기존 금융 업체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다.

보고서는 "월마트는 2021년 초 합작 형태로 핀테크 스타트업을 설립, 우수 인재를 영입하는 등 포용적인 혁신 금융 서비스를 한 개의 슈퍼앱으로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며 "그동안 잠행모드로 운영하다가 최근에 두 곳의 핀테크 회사를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착수를 예고한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번 인수를 통해 탄생한 ONE은 은행라이선스를 획득하는 대신에 은행과 각종 핀테크 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손님 및 직원, 나아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ONE은 200명 이상의 직원으로 재출범하게 될 것이며, 인수된 회사의 CEO 두 명은 주요 임원진으로 포진됐다. 월마트의 직원과 주 고객층인 저소득층을 시작으로 고객 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ONE은 개별 회사 및 앱으로 미국 전역에서 고객 및 직원, 일반 소비자들에게 직접 제공될 것이며 또한 대형 기업(고용주)을 통해서도 간접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월마트의 금융 사업 진출은) 아마존 및 구글, 애플 등 미국 대형 비금융 기업들이 은행 라이선스 없이 해당 생태계 참여자들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유사"하다며 "은행 등 (기존) 금융 회사들은 (비금융 기업들의) 제휴 및 API(응용 프로그램 개발)를 통한 다양한 방식의 금융 서비스 제공에 어떻게 대응할지 그 방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