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로 인한 마스크 착용 의무가 대부분 해제됐음에도 불구하고 성인 10명 중 7명이 여전히 마스크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작년 9월 26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고, 올해 1월 30일부터는 실내 착용 의무도 없어졌다. 이어 지난 20일부터는 대중교통 착용 의무까지 해제됐다.
한국갤럽은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실내외 마스크 착용 여부를 각각 물은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응답자의 45%가 ‘실내외 모두 착용’이라고 답했고, 15%는 ‘실내에서만 착용하는 편’, 11%는 ‘실외에서만 착용하는 편’이라고 했다. 즉 71%가 실내외 구분 없이 여전히 착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0대 이상 절반가량이 실내외 양쪽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편이었다. 비(非)착용자는 저연령일수록 많았다(20대 50%, 60대 이상 10%대 후반).
마스크 착용 이유와 관련해 착용자(709명)의 58%는 ‘코로나19 등 감염 예방을 위해’, 34%는 ‘미세먼지와 공기오염 때문’에 쓴다고 답했다. 그 외 ‘습관적으로·익숙해서’(4%), ‘얼굴 가리는 것이 편해서’(2%)라는 이유를 든 사람도 일부 있었다. 실내외 또는 실내 마스크 착용자는 ‘감염 예방’을 우선시했고, 실외 착용자는 ‘미세먼지 문제’를 상대적으로 많이 꼽았다.
코로나 감염 우려와 관련해 ‘매우 걱정된다’는 답변은 12%, ‘어느 정도 걱정된다’는 27%,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는 35%,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는 25%로 나타났다. 즉, 5명 중 3명이 ‘걱정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걱정된다’는 응답은 남성보다 여성, 고연령일수록 더 많았다.
한편, 평소 미세먼지로 인한 불편 정도를 물은 결과 ‘매우 불편하다’ 37%, ‘어느 정도 불편하다’ 36%, ‘별로 불편하지 않다’ 18%, ‘전혀 불편하지 않다’ 6%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불편감 응답율은 최근 10년간 네 차례 조사에서 모두 70%를 웃돌았다. 2014년 2월 75%, 2017년 5월 82%, 2019년 1월 81%, 2023년 3월 73%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