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5일 서울 중구 1인미디어콤플렉스에서 열린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투자활성화 및 금융지원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가 금융·산업계와 손을 잡고 미디어·콘텐츠업계에 5000억 원 규모의 자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책브리핑에 따르면, OTT·메타버스·크리에이터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 1000억 원을 신규로 조성하고, 우수 미디어 스타트업에게는 앞으로 3년 동안 100억 원을 투자하는 ‘미디어 스타트업 육성·투자 프로그램’ 연계도 추진한다. 아울러 미디어·콘텐츠 기업에 700억 원 규모의 대출과 보증을 제공하고, 이동통신 3사가 출자한 KIF 펀드의 주요 투자 분야에 디지털 미디어·콘텐츠도 포함시킨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황현식 LGU+ 대표이사 겸 한국전파진흥협회장, 정한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 IPTV 3사 임원과 함께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투자 활성화 및 금융지원 확대방안을 발표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협약은 국내 미디어·콘텐츠 업계가 우수한 콘텐츠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해외 진출과 IP 확보를 위해서는 자금의 원활한 공급이 중요하다는 인식 하에 정부와 금융·산업계가 협력하는 차원에서 마련했다. 

이날 투자 활성화와 금융 지원 방안 발표 및 업무 협약식은 그동안의 논의에 대한 중간 결실이자 앞으로의 투자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초석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OTT,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등 3대 디지털 미디어·콘텐츠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를 1000억 원 규모로 신규 조성해 투자 마중물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OTT와 크리에이터 분야의 미디어·콘텐츠 프로젝트나 지분에 투자하는 글로벌 디지털 미디어 펀드와 메타버스· XR·VR 등을 활용하는 미디어·콘텐츠 기업에 투자하는 디지털 콘텐츠 펀드의 조성을 추진한다.

이 밖에도 미래 유망산업에 투자하는 금융위원회 주관 혁신성장 펀드와 우체국 VC 펀드 등 공공펀드의 중점 투자 분야의 하나로 미디어·콘텐츠 분야도 포함해 투자 확대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이어 정책금융기관은 약 800억원 규모의 투자 및 대출·보증을 계획하고 있다. 투자와 관련해 기업은행과 협력해 우수 미디어 스타트업에게 앞으로 3년 동안 100억 원을 투자하는(올해 20억원 이상) ‘미디어 스타트업 투자 프로그램’을 과기정통부 지원 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대출·보증과 관련해서는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과 협력해 미디어·콘텐츠 기업에게 700억 원 규모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에 과기정통부가 제작 역량 및 성장 가능성을 평가해 기업들을 추천하고, 정책금융기관은 추천 기업들 중 상환 가능성 등 여신심사를 통해 우대 조건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절차로 진행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산업계에는 약 3400억 원 수준의 투자를 유도한다. IPTV 3사에 대해 글로벌 OTT와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로 계획한 콘텐츠 공동수급 브랜드 ‘아이픽(iPICK)’을 통해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도록 유도하고, IPTV뿐만 아니라 OTT에서도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에 투자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동통신 3사가 ICT 산업 발전을 위해 출자한 ‘KIF 펀드(Korea IT Fund, 올해 440억 원 조성)’의 주요 투자 분야에 디지털 미디어·콘텐츠를 포함해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다. 특히 글로벌 투자자본 유치도 지속 노력하는데, ▲대통령 순방 후속교류 ▲수출 개척단 ▲주요 국제 콘텐츠 마켓 및 행사 참가 등을 통해 해외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정부, 산업계, 금융계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고 대한민국 경제 활력을 키우는 마중물이 되길 희망한다”면서 “정책금융 지원을 위해 과기정통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금융기관, 미디어·콘텐츠 산업계와 협력해 오늘 발표한 투자 활성화 방안을 철저히 실행해 나가겠으며 오늘 의견을 바탕으로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 전반에 자금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글=김수아 아카이브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