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카이브뉴스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 등으로 석유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정부가 정유업계에 가격 안정화를 당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장관이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해 정유업계, 알뜰주유소 운영사, 석유공사 등과 함께 국내 석유가격 안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한국석유공사, 한국도로공사, 농협경제지주, 대한석유협회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이날 “4월 들어 물가는 하락하고, 수출은 증가하는 등 우리 경제에 훈풍이 불어오고 있으나 민생의 어려움은 여전히 지속되는 상태”라며 “물가 안정이 곧 민생인 만큼, 국제유가 상승의 부담이 국민께 과도하게 전가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세심하게 관리해줄 것”을 업계에 당부했다.

이어 안 장관은 “정부는 국민의 고유가 부담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가용한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와 석유업계가 원팀이 되어 석유 가격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자”고 강조했다. 

정유업계에서도 최근 어려운 민생상황에 공감하며 석유제품 공급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밝혔다. 또 직영주유소 판매가격 인상도 최소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알뜰주유소 업계도 석유제품 판매가격 인하 노력을 더욱 강화해 국민 부담 완화에 동참하기로 했다. 

현재 석유공사 자영 알뜰 주유소 판매가격은 전국 주유소 대비 L(리터)당 평균 40원 저렴하게 유지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알뜰 주유소를 연내 수도권과 대도시 중심으로 40개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중동정세 불안으로 인한 국내 석유·가스 수급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업계, 유관기관과 함께 국제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석유·가스 비축 현황과 시설을 점검하고 유사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지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김성재 아카이브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