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인천세관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귀걸이, 반지 등 장신구 제품 404점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96점(24%)의 제품에서 국내 안전 기준치를 초과하는 카드뮴, 납 등의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들 장신구는 배송료 포함 600원~4000원(평균 약 2000원)의 초저가 제품으로, 성분분석 결과 국내 안전 기준치보다 최소 10배에서 최대 700배에 달하는 카드뮴과 납이 검출됐다.
종류별로는 △귀걸이 37%(47점 검출) △반지 32%(23점 검출) △발찌 20%(8점 검출) 순이었다. 플랫폼별로는 알리익스프레스 27%(180점 중 48점 검출), 테무 20%(224점 중 48점 검출)이다.
이번 장신구 제품에서 다량 검출된 카드뮴과 납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인체발암 가능 물질’이다. 카드뮴은 일본에서 발생했던 ‘이타이이타이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금속이다. 중독 시 호흡계, 신장계, 소화계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납은 중독 시 신장계, 중추신경계, 소화계, 생식계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유해 성분이 검출된 제품에 대해 관계 부처와 협의하여 통관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해당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카드뮴, 납이 검출된 96개 제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인천세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중국발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초저가 장신구 제품을 구매 시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글=김성재 아카이브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