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한강 동쪽 끝 광진교 여덟 번째 교각 아래 전망대 ‘광진교8번가’가 최근 4년 새 방문객이 10배 급증했다고 18일 밝혔다.
오세훈 시장 재임 시절인 지난 2009년 ‘한강르네상스’의 일환으로 개장한 ‘광진교8번가’는 프랑스 파리 비르아켐 다리, 일본 도쿄 레인보우 브릿지와 함께 전 세계 세 곳밖에 없는 ‘국내 유일’의 교각 하부 전망대다.
시는 지난 2021년 3542명이 방문했던 ‘광진교8번가’에 2022년 7201명, 2023년 1만 5369명이 찾으며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해 오다 이달 3만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그간 프러포즈 명소로 알려져 오다 SNS(인스타그램)에 게시된 광진교8번가 야경 영상이 조회수 213만 뷰, 좋아요 2만8000개를 받으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연인뿐 아니라 친구‧가족 등 많은 시민에게 사랑받는 한강 명소로 떠오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시는 설명했다.
광진교8번가에서는 한강 상․하류 조망은 물론 아차산을 비롯한 광진․강동구 일대 전경과 잠실 롯데타워까지 탁 트인 한강 뷰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강화유리가 깔린 전망대 바닥 위에 서면 마치 물 위를 걷는 듯 색다르면서도 아찔한 경험을 해볼 수도 있다.
시는 유튜브‧SNS 등을 타고 해마다 방문객이 늘고 있는 ‘광진교8번가’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도약시키기 위해 내년에는 라운지 공간을 확장하고 시설물을 개선할 계획이다.
‘광진교8번가’는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2번 출구)이나 천호역(2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15분 걸리며, 화~일요일 12~18시(4~10월 12~20시) 이용할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광진교8번가’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최고의 뷰’를 선사하는 공간이라 자신 있게 추천한다”며 “시민들이 더 아름다운 풍광을 눈에 담고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치유할 수 있는 한강 속 보석 같은 공간을 지속 발굴, 소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김성재 아카이브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