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煉 炭
*달굴 련(火-13, 2급)
*숯 탄(火-9, 5급)
국어사전에서 ‘주원료인 무연탄과 코크스, 목탄 따위의 가루에 피치(pitch), 해조(海藻), 석회(石灰) 따위의 점결제(粘結劑)를 섞어서 굳혀 만든 연료’라 정의한 ‘연탄’은 ‘煉炭’의 속뜻을 알면 이해가 금방 된다.
煉자는 불에 ‘달구다’(heat; make ho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고안된 것이었으니 ‘불 화’(火)가 의미 요소로 쓰였다. 柬(가릴 간)이 발음 요소로 쓰였음은 練(익힐 련)도 마찬가지다. 鍊(불릴 련)과 통용되기도 한다.
炭자는 ‘숯’(charcoal)을 뜻하기 위한 것으로 산(山)의 벼랑[厂․한] 아래 있는 나무에 불[火]이 나서 타고난 나머지를 가리키는 것이다. ‘재’(ashes) ‘석탄’(coal)을 뜻하기도 한다.
煉炭(연:탄)은 ‘불리어[煉] 굳혀 만든 석탄(石炭)’이 속뜻임을 알면 앞에서 본 사전적 정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속뜻이 풀이되어 있어야 좋은 국어사전이라 할 수 있다.
오늘은 중국 당나라 때 시인 유우석(772-842)이 남긴 명언을 소개해 본다. 마음이 후끈 달아올라야 좋은 글을 쓸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심중을 화로로 삼아야 하고,
붓끝을 숯불로 삼아야 한다.”
心源爲爐, 筆端爲炭
- 劉禹錫.
▶[첨언]
한글을 하루아침에 다 배울 수 있다 함은
수적으로 24개밖에 되지 않기에 가능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