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拘 碍
*잡을 구(手-8, 3급)
*거리낄 애(石-13, 2급)
‘자료가 부족해서 논문을 쓰는 데 구애를 받았다’의 ‘구애’는? ❶求愛, ❷拘碍, ❸九閡, ❹九愛. 답이 ❷번인 줄 알아도 각 글자의 속뜻을 모르면 헛일이니 ‘拘碍’를 속속들이 파보자.
拘자는 손으로 ‘잡아끌다’(pull; draw)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손 수’(手)가 의미 요소로 쓰였다. 句(글귀 구)는 발음 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참고, 鉤 갈고랑이 구). 후에 일반적인 의미의 ‘잡다’(catch)로 확대 사용됐다.
碍의 본래 글자는 礙다. 이것은 ‘거리끼다’(hindered by)는 뜻을 위하여 고안된 것이니, ‘돌 석’(石)이 의미 요소로 쓰였다. 길에 놓인 돌이 걷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이었으니 그렇게 하였을 것이다. 疑(의심할 의)는 발음 요소였다고 한다. 이것의 속자인 ‘碍’가 唐(당)나라 때부터 자주 쓰인다.
拘碍는 ‘거리끼거나[拘] 얽매임[碍]’을 이른다. 양심에 거리낌이 없어야 함을 역설한 명언을 소개해 본다. 중국 명나라 때 유명 소설가의 말이다.
“양심에 거리끼는 일은 하지를 마오.
예로부터 지금까지
징벌을 면한 자 몇이나 되오.”
勸君莫作虧心事,
古往今來放過誰 - 馮夢龍.
▶【첨언】
한글만 쓰자는 한글 전용은
한자어라도 한글로만 포장하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