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MBC 캡처

청량한 음색과 장쾌한 발성으로 대국민 트로트 열풍을 몰고 온 '트롯대세' 가수 영탁의 팬들이 소외 가정에 전자레인지를 기부한 선행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경북 일간지 《매일신문》은 지난 27일 '소외 모자가정들에게 전자레인지를 선물한 영탁 팬들'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 같은 미담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탁의 팬클럽 '박영탁비밀요원' 회원들은 지난 26일 경북 안동시 옥동에 위치한 안동복지원을 방문해 기부 물품을 직접 전달했다.

이들이 준비한 선물은 바로 전자레인지. 복지원에서 아이들 음식과 젖병을 소독할 수 있는 '꼭 필요한' 기기였다. 이 신문은 "'박영탁비밀요원' 회원들은 안동복지원(원장 김윤애)을 찾아 전자레인지 20대(300만 원 상당)를 기증했다"며 "안동복지원은 만 18세 미만의 부양 아동이 있는 무주택·저소득 모자 가정의 자립을 돕는 곳이다. 현재 이곳에는 영유아를 포함한 17가구의 모자 가정이 거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복지원은 최근까지 코로나19의 여파로 봉사 및 기부처가 줄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특히 아이들의 음식을 데우거나 젖병 소독 등에 쓰이는 전자레인지가 없어 가정마다 양육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박영탁비밀요원' 회원들은 곧바로 십시일반 성금을 걷어 전자레인지를 구입, 복지원에 전달했던 것이다.

회원들은 이 신문에 "다음달 13일 영탁의 생일을 맞아 꼭 필요한 곳에 기부 물품을 전달한 것 같아 회원들 모두 감사한 마음이었다"며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친 국민들을 위해 신곡 '이불'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가수 영탁처럼 그의 착한 팬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영탁이딱이야' '박영탁비밀요원'... 영탁 빛나게 하는 팬들의 '기부 행렬'

지난달 23일에는 영탁의 팬클럽 '영탁이딱이야' 회원들이 영유아와 미혼모를 돕기 위해 대한사회복지회에 후원금 656만1200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회원들이 네이버 댓글과 블로그 글 작성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해피빈 콩(개당 100원)을 모아 전달한 것이다.

이 후원금은 대한사회복지회 해피빈 모금함 ‘태아알코올증후군이 세희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과 ‘미혼 임산모에게 전하는 출산 필수 용품’에 전달됐다. 후원금은 미혼모들의 출산 필수 용품과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의료 지원비 등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영탁 팬들의 이 같은 전국적 기부 행렬은 그들의 스타인 영탁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선한 영향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