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끝까지 간다, 탈북소년 주성이' 편이 미국 휴스턴 국제영화제(WorldFest-Housto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TV리얼리티 예능(Reality-Based Programs) 부문 동상(Bronze Remi Award)을 수상했다.
TV조선은 5월 6일 "지난 1월 출품한 이 프로그램에 대해 최근 영화제 측이 수상 사실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이 예능 프로그램은 지난해 1월 3일 TV조선에서 첫 방영됐다. TV조선은 다큐멘터리에서 다룰 법한 소재를 예능이라는 형식에 담는 다큐테인먼트(다큐멘터리+엔터테인먼트)를 시도했다.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방송인들은 치열한 삶의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했다.

'탈북소년 주성이'편에 참여한 개그맨 정성호는 "비록 촬영 과정은 힘들었지만 시청자에게 북한인권 문제를 알리고 세계적인 상까지 받게 돼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탈북소년 주성이' 편은 부모가 돈 벌러 남한으로 떠난 뒤 외할머니 손에서 자라던 북한 소년 주성이가 엄마·아빠를 만나기 위해 혼자 두만강을 건넌 뒤, 중국과 라오스 접경지대를 거쳐 한국에 정착하는 내용을 6회에 걸쳐 방영했다.
그동안 방송에서 접근하기 어려웠던 '비밀 탈북 루트'까지 제작진이 직접 따라가며 기록으로 남겼다. 탈북자 문제 등 북한인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로 54회째인 휴스턴 국제영화제는 영화와 TV 부문을 함께 심사해 분야별로 대상·백금상·금상·은상·동상을 시상한다.
TV조선 관계자는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 코엔 형제 등 거장들을 일찌감치 알아본 영화제로 유명하다"며 "올해 휴스턴영화제 시상식은 코로나 유행으로 온라인에서 열렸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