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태평양 지역 주민 10명 가운데 7명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생애 처음으로 식량 불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식품회사 허벌라이프 뉴트리션(Herbalife Nutrition)과 국제 구호단체 피드더칠드런(Feed the Children)은 리서치 전문기업 원폴(OnePoll)에 의뢰해 한국, 홍콩, 필리핀,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5개 국가 25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팬데믹 기간 가구별 영양 트렌드를 조사했고 5월 6일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 식량 구매 방식의 변화
식량 불안 우려에 직면했다고 밝힌 소비자의 68%가 이를 팬데믹 이후 처음 경험했다고 답했다. 또 절반 이상(52%)은 더 저렴한 식량을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들은 더 저렴한 가게를 선택하고(40%), 끼니를 거르고(34%), 푸드뱅크 혹은 지역 커뮤니티 센터에서 식량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균형 잡힌 식생활 유지에 어려움 겪는 부모들
식량 및 영양 관련 문제로 '팬데믹 기간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지 못하는 문제'가 34%를 차지하며 1위로 꼽혔다. 부모인 응답자와 부모가 아닌 응답자의 답변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과일과 채소에 대한 접근성 부족'을 문제로 꼽은 비율은 부모인 경우 40%, 부모가 아닌 경우 24%였다. '식량 확보를 위한 안전한 방법 부족'은 부모인 경우 39%, 부모가 아닌 경우 26%였다. 또 '필요한 식량을 확보하기 위한 충분한 자금 부족'을 문제로 응답한 비율은 부모인 경우 33%, 부모가 아닌 경우 22%였다.
◇ 대다수의 부모, 팬데믹 기간 식량 불안 지속 우려
부모인 응답자의 10명 중 9명(90%)은 팬데믹 기간 식량 불안이 자녀들의 건강에 지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이 걱정된다고 답했다. 63%의 부모는 가정에서 온라인 학습이 진행되면서 자녀가 학교 급식을 먹지 못해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지 못하는 것을 우려했다. 이로 인해 응답자 중 73%는 점심 시간이나 퇴근 전 자녀를 위해 점심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과반수의 부모(55%)가 팬데믹 기간 '유연근무제 확대'를 통해 자녀들의 식사를 도울 수 있기를 바랐다. 이외에도 선호도가 높았던 옵션으로는 '각 학교가 부모들에게 간편하고 건강한 식사 레시피를 제공하는 것'(43%), '건강한 음식 선택을 위한 음식 배달'(31%) 등이 있었다.
◇ '뉴트리션 포 제로 헝거'(Nutrition for Zero Hunger) 캠페인
허벌라이프 뉴트리션 아시아 태평양 수석부사장 스티븐 콘치(Stephen Conchie)는 "팬데믹 상황에서 식량 불안은 부모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신선하고 건강한 식량을 확보할 안전한 옵션이 부족하고 필요한 식량을 구매할 돈도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식량 불안과 영양 부족은 다양한 만성질환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장기적 식량 불안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안전하고 합리적인 식사 대안을 각 가정과 어린이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벌라이프 뉴트리션은 피드더칠드런과 함께 글로벌 기아 문제, 식량 불안, 영양실조 문제의 해결을 돕고자 '뉴트리션 포 제로 헝거'(Nutrition for Zero Hunger)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