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큘라 성'이라는 불리는 루마니아 '브란 성'. 사진=조선일보DB

루마니아 중부 트란실바니아 지역에 '드라큘라 성(城)'이라 불리는 브란 성(Bran Castle)이 있다. 14세기에 세워진 성으로 브람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에 영감을 준 장소로 유명하다. 

최근 이 성에는 백작의 송곳니 대신 백신 주사가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루마니아 정부가 성을 찾는 이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기로 한 것. 

9일(현지 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브란 성 곳곳에는 백신 접종을 홍보하는 포스터가 붙어 있다. 루마니아는 백신 접종이 더딘 유럽 국가 중 하나로, 오는 9월까지 1000만 명 접종이 목표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더 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여 팬데믹 시기에 위축된 여행업을 활성화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루마니아에선 지금까지 100만 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2만90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