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열이 이현배의 죽음을 추모하며 올렸던 인스타그램 사진. 사진=김창열 인스타그램 캡처

남성 그룹 DJ DOC의 김창열이 싸이더스HQ의 대표직을 사임했다. 2개월 만에 중도사임한 이유가 이하늘의 폭로 때문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 IHQ는 5월 11일 "김창열 싸이더스 HQ 엔터 부문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알렸다. IHQ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김창열이 엔터 부문 대표에 오른 날은 2월 26일이다. 불과 두 달 보름 만에 물러난 것이다.

김창열이 대표로 있던 IHQ의 엔터 부문 싸이더스HQ에는 장혁, 김하늘, 엄기준, 오연서와 가수 박준형(god), 혜린(EXID), 방송인 이봉원, 황제성, 박소현 등이 다양한 연예인이 소속돼 있다.

김창열이 두 달여 만에 사임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그룹 45RPM의 멤버이자 DJ DOC 이하늘의 동생인 고(故) 이현배의 죽음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하늘은 지난달 이현배가 사망한 이후 "이현배가 객사한 건 김창열 때문"이라며 "(김창열이) 원인 제공을 해오고, 싸이더스 대표 자리에 앉았다고, 그쪽 통해서 내가 심신미약이라는 말을 한다"고 밝혔다. 

김창열이 이하늘·이현배 형제와 함께 추진하던 제주도 펜션 사업에 약속된 투자를 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이현배가 생활고를 겪었다는 게 이하늘의 주장이다. 이현배는 오토바이 배달 일로 생계를 잇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그 후유증으로 사망했다는 것이다.

김창열은 논란이 커지자 인스타그램을 통해 "DJ DOC는 1994년 데뷔 이후 많은 시간을 서로 의지하고 함께하며 성장해 온 그룹"이라며 "이 과정 속에서 함께 비즈니스를 진행하기도 했었고 좋지 않았던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갑작스러운 비보에 혼란스럽고 애통한 시기인 만큼 억측과 추측은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