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퀸즐랜드 공대(工大) 연구진 설문조사 결과 남녀가 이성(異性)을 볼 때 더 많이 고려하는 조건이 서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매력과 외모, 여자는 지능과 소득 등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지난 20일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만 18~65세 호주 남녀 732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잠재적인 배우자에게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나이·매력·외모·지능·교육·소득·신뢰·개방성(열린 마음가짐), 정서적 연결이라는 9가지 특성의 중요성을 0점부터 100점까지의 척도로 평가해달라고 요청했다.
그 결과 남녀 모두 비슷하게 ‘외모’ ‘매력’ ‘성격적 특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성은 여성보다 매력과 외모를 더 우선순위로 여겼고, 여성은 나이·교육·지능·소득·신뢰 등을 남성보다 더 많이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조사, 남녀가 나이에 따라 이성 취향이 어떻게 다른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
특히 이성을 만날 때 외모를 중시하는 경우는 나이가 들면서 남녀 간 차이가 좁혀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이가 더 들었을 때 상대의 외모를 중시하는 경우는 젊었을 때보다 줄어드는 것이다.
연구진 대표인 행동경제학자 스티븐 화이트 박사는 “남녀는 나이가 들수록 이성 취향이 비슷해진다”며 “열린 마음가짐과 신뢰는 나이가 들면서 중시하게 되지만, 정서적 연결은 모든 연령대에서 똑같이 중시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 최신호(5월 19일 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