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류의 주역 방탄소년단(BTS) 멤버들. 사진=조선일보DB

《조선일보》가 31일 2면 기획기사 ‘K팝, 새로운 산업이 되다’에서 K팝으로 대표되는 한류 문화의 성장세와 변화상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이날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한국이 낳은 월드스타 방탄소년단(BTS)를 필두로 한 K팝은 작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음악 분야에 속한다. 세계 음반 산업을 대표하는 단체인 ‘국제음반산업협회(IFPI)’ 발표에 따르면, K팝과 한국 음악 시장은 전년 대비 44.8%라는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하이브(옛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위버스 등 대형 커뮤니티 외에 틈새를 노린 스타트업도 설립되고 있다. 

《조선일보》는 “스타 영상 메시지 서비스인 스타리와 셀러비를 비롯, 팬들이 만든 K팝 굿즈를 전 세계 팬에게 중계 판매하는 ‘덕질’ 등이 대표적이다. 스타리의 경우 해외 팬들이 65% 정도를 차지하고 K팝 스타 투표 플랫폼인 ‘스타플레이’는 현재 150여국에서 약 33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며 “K팝 팬덤 경제 규모는 8조 원대(IBK 기업은행 추정)를 넘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하 해당 기사의 핵심 내용을 옮긴다.

〈전 세계 한류 팬이 1억 명을 넘어서고 팬덤 역시 넓고 두꺼워지면서 글로벌 규모의 팬더스트리(fan+industry)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팬더스트리’는 팬 중심의 산업을 의미하는 신조어로 각종 굿즈 산업은 물론 차별화된 소통을 원하는 팬과 아이돌을 직접 이어주는 팬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K팝 스타의 정치·사회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민운동으로 성장하고 있다. 미국 빌보드지는 최근 “방탄소년단의 팬 커뮤니티인 ‘위버스’처럼 팬과 스타의 끈끈함을 강조하고 보다 적극적인 팬들을 우대하자는 개념이 전 세계 음악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K팝 팬덤이 탄생시킨 ‘팬더스트리’ 시장이 ‘수퍼팬(super fan)’의 시대를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호주 매체 ‘더 컨버세이션’은 “K팝이 여느 팬덤보다 가장 창의적이고 헌신적이며 조직적”이라고 평가했다. 덕분에 해외에서 가장 빠르게 퍼지는 ‘조직 문화’가 된 것이다. 스타를 향했던 ‘조공 문화’는 K팝 팬덤 특유의 ‘선한 영향력’과 만나 각종 기부 등 시민운동으로 진화했다. 

미국 빌보드지는 “과거 일방적인 팬클럽 문화였다면 K팝 팬덤을 통해 스타와 팬이 공생하는 ‘파트너’ 역할로 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