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화가 강춘혁씨와 다결의 그림 전시회가 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성수동 페이스성수에서 열린다.
전시회의 주제는 각기 다른 여러 가지 모양과 빛깔을 뜻하는 '각양각색'(各樣各色). 홍익대에서 회화를 전공한 강춘혁씨와 한양대에서 의류학을 공부한 다결(예명)씨의 2인 전시회다. 강춘혁씨는 이미 국내외 다수의 전시회를 가졌고,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도 참가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이번 전시는 인간의 각양한 아름다움과 자연의 각색한 아름다움을 감성으로 담아냈고, 일상의 평범한 모습과 평범하지 않은 모습을 작가의 시선으로 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이번 전시는 북쪽을 상징하는 빨간색과 남쪽을 상징하는 파란색, 또 이 두 가지를 섞은 보라색 등 세 가지 색으로 현재 우리 사회의 갈등과 모순을 의미 있게 표현했다"며 "화합의 색인 보라색은 이념적 색깔을 무너뜨리고, 두 사회를 경험한 새터민(탈북자)들이 이 사회에 차별 없이 흡수되고 섞여지길 바라며 만든 색"이라고 했다.
패션을 전공한 다결씨는 최근에 시작한 패션브랜드 '아이스토리' 작품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아이스토리는 '나의 이야기'라는 뜻으로 북한을 떠나 남한에 거주한 탈북민의 이야기를 그래픽으로 디자인해 의상에 담은 것으로써, 대중들에게 그들의 이야기를 즐겁고 친근한 예술작품으로 보여주고자 하는데 목적을 뒀다.
전시회 시작일인 11일 오후 5시에는 '오프닝 파티'가 열렸다. 13일 오후 4시에는 '라이브 드로잉' 행사가, 15일 오후 4시에는 '추첨 이벤트'가 있다. 전시회 마지막 날인 17일 오후 4시에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