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음(youth)과 지진(Earthquake)의 합성어로 '청년들의 반란' '젊은이가 일으킨 지진'이라는 뜻. 1965년 패션잡지 '보그'의 편집장 다이애나 브릴랜드가 영국의 새로운 청년 문화를 묘사하며 처음 사용한 말이다. 현재는 젊은 세대가 정치 개혁을 주도한다는 뜻으로 많이 사용된다. 지난 2017년 영국 옥스퍼드 사전은 올해의 단어로 '유스퀘이크'를 선정했다. 그해 5월 프랑스에서 만 39세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대통령이 됐고, 10월 뉴질랜드에서는 37세의 저신다 아던이 총리에 오르는 등 세계 각국에서 젊은 정치 지도자가 대거 등장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유스퀘이크'가 정치판을 뒤흔들었다. 36세라는 젊은 나이에 제1 야당의 수장(首長)이 된 정치인 이준석 이야기다. '0선(選)'의 이준석은 지난 11일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나경원·주호영 등 오랜 정치 경력의 '선배'들을 따돌리고 새 당대표가 됐다. 헌정 사상 최초의 30대(代) 당대표다. 그는 보수 정당 개혁을 외치는 2030세대의 큰 지지를 받았다. 앞으로 정치의 중심이 5060세대에서 젊은 2030세대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