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시대에 때아닌 종이 사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특히 초등학생용 국어사전 판매율이 껑충 뛰었다. 15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교보문고 온·오프라인 매장의 어학 사전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4% 늘었다. 이 가운데 국어사전 매출액 증가율은 140%에 달했다. 영어사전(13%)과 한자사전(23%) 매출액도 다소 늘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국어사전 판매가 늘어난 주된 이유는 초등학교 온라인 수업 때문"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초등학교 3·4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 단원 중 '반갑다 국어사전'과 '사전은 내 친구'에선 국어사전을 활용해 수업한다. 그런데 코로나19로 비(非)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학교 도서관에 있는 국어사전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개별 가정에서 사전을 직접 구입하기에 이른 것. 여기에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의 언어 능력 저하를 극복하려는 학부모들의 의지도 반영됐다고 교보문고 측은 전했다. 한편 올해 국어사전 판매 순위는 '초등 새국어사전(동아)'이 1위, '속뜻풀이 초등국어사전(속뜻사전교육출판사)'이 2위를 차지했다. '동아 연세 초등 국어사전(2020)' '보리 국어사전(2021)'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