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이건희미술관의 적임지로 종로구 송현동을 지목했다.
오 시장은 "이건희미술관에 대해 미술 애호가들, 미술계 인사들은 송현동이 '이건희 컬렉션'을 전시할 수 있는 적지라고 보는 것 같다"며 "이번 기회에 국립 근대미술관과 현대미술관을 분리하자는 얘기도 나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문화체육관광부도 이건희미술관 입지로 송현동 용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시는 문체부가 송현동으로 결정하면 적극 협조한다는 입장"이라며 "송현동이 적지인 것은 분명하다. 주위에 경복궁과 인사동이 있고 현대미술관과 공예박물관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객이 이곳으로 오면 한 번에 '원스톱'으로 다 볼 수 있는 위치상·지리상 장점이 있다. 당연히 송현동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정부에서 검토해 송현동으로 결정한다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한편 최근 추진 중인 시정(市政)과 관련 "현 정부의 불공정과 불평등에 절망한 청년 세대에게 희망과 신뢰를 다시 심어드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청년의 심장이 희망으로 다시 뛸 수 있도록 일자리, 주거, 금융, 복지 등에서 체감도 높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취업이나 창업에 필요한 실전교육을 온·오프라인으로 무료로 제공하는 '4차 산업형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설립할 것"이라면서 "청년희망플러스통장 선발 대상도 3500명까지 확대하고 금액을 2배로 늘릴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오 시장은 "재테크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는 청년 재테크 컨설팅 플랫폼인 '서울 영테크'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청년들의 호응이 큰 '청년월세지원사업' 지원 대상도 올해 2만7000명, 내년 이후 5만 명으로 확대하고 역세권 청년주택의 민간임대 물량을 서울시가 매입해 시세보다 저렴한 공공임대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