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스형! 영어, 스페인어로 감상해 보세요~~K-Trot” “옥경이, 프랑스어로 즐감하세요~~K-Pop” “사랑밖엔 난 몰라, 남미 여자가수가 스페인어로 부릅니다! Spanish Version of a Famous K-Trot” “카스바의 여인, 프랑스어로 감상하세요 A Popular Korean Trot Song in French”
‘트로트의 세계화’를 주창하는 유튜브 채널 《Uncle Min’s K-Trot(엉클민트로트)》에 올라온 영상 콘텐츠 제목들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한 트로트 명곡을 비롯해 ‘7080 가요’를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힌디어 등으로 번안했다. 외국인 가수가 자국(自國) 언어로 직접 부른다. 영상 배경 또한 ‘물 건너’다.
‘엉클민트로트’는 2019년 4월 11일 개설됐다. 하지만 영상을 처음 올린 시점은 올해 초. ‘나훈아의 테스형’을 스페인어 남자버전으로 올린 게 첫 번째 영상이다. 채널 개설 지역은 미국이고, 7월 4일 현재 총 조회 수는 370만을 조금 넘었다. 구독자 수는 2만5000여명, 올라온 영상 콘텐츠 수는 40여개. 많은 건 아니지만 각 콘텐츠마다 조회 수는 기본 10만이다.
현재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영상은 ‘이재성의 그집앞’을 스페인어로 부른 영상이다(91만회). 이어 이선희의 알고싶어요(스페인어·38만회), 임주리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스페인어·35만회), 심수봉의 사랑밖엔 난 몰라(스페인어·30만회), 윤희상의 카스바의 여인(프랑스어·23만회, 나훈아의 테스형(스페인어 여자버전·15만회) 순이다.

채널에는 운영자 관련 구체적 정보가 없다. 대략 외국에 거주하며, 정통 트로트를 좋아하며, 7080 시대 때 청춘을 보낸 인물로 추정된다. 그가 올린 영상에는 국내 ‘트롯 열풍’을 가져온 ‘미스터트롯’ ‘미스트롯’ 출신 가수의 콘텐츠는 많지 않다. ‘송가인의 무명배우·서울의 달(스페인어)’과 '임영웅의 별빛같은 나의 사랑아'는 있다.
운영자는 채널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Leading the Globalization of Korean Old Pop & Trot Songs - Uncle Min's K-Trot! 외국인이 자국어로 부르는 K트로트 외국어버전을 자체 번안 제작하여 트로트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Uncle Min's K-Trot[엉클민트로트] 채널입니다. 또한 K트로트뿐만 아니라, 7080 추억의 노래, 올드 K팝, K동요, K군가 등, 다양한 장르의 대한민국 K명곡들을 외국어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구독과 좋아요'는 채널운영에 큰 힘이 되오니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알림설정도 해 주시고요~”
운영자는 “외국어로 듣고 싶으신 곡이 있으시면 댓글로 신청해 달라”며 “선곡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본 이들의 반응은 뜨겁다.
“와~~~~ 넘 다른 느낌, 오~~~~너무 좋아요” “와! 분위기가 엄청납니다. 우리 노래가 해외 현지 언어로 불린다는 게 믿기지 않네요!” “한국에서 거꾸로 히트 하겠네요” “와 대박이다. 그저 놀랍다는 말밖에 안 나오네요” “트롯을 위해 세계화를 위해 이렇게 멋진영상...감사합니다” “옥경이가 프랑스로 시집을 가 샹송으로 다시 났구나” “외국인들도 이런 한국가요(트로트) 멜로디를 좋다고 할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