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연구진이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의 자연 우화(羽化·번데기가 날개 있는 성충이 됨) 장면을 촬영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6일 강원도 영월 천연기념물 곤충연구센터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4일까지 장수하늘소 6마리가 성공적으로 우화했다고 밝혔다. 2017년 4월 산란한 지 4년 만이다. 이들은 특히 장수하늘소가 우화 후 나무에 구멍을 뚫고 나오는 장면을 사상 처음으로 카메라에 담아냈다.
앞서 2012년 장수하늘소 인공 증식을 세계 최초로 성공시킨 바 있는 이대암 센터장은 "이번 실험을 통해 장수하늘소의 생활 주기가 3~4년임을 밝혀냄으로써 자연 복원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며 "장수하늘소는 몇 해를 거쳐 순차적으로 우화하는 특성이 있어 장수하늘소 수십 마리가 2~3년 내에 더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