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P(Very Important Person)는 정부 요인처럼 특별히 대우해야 할 중요한 인물을 말한다. 그렇다면 VIB는?
최근 각 업계에선 'VIB' 고객을 위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Very Important Baby'의 약자인 VIB는 '특별히 대우하고 모셔야 할 아이'를 말한다. 업계는 자녀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요즘 부모의 소비 성향에 맞춰 어린이 손님 모시기에 나섰다.
쇼핑 업계에선 어린이 상품 전용 플랫폼을 출시하며 고객 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SSG닷컴은 기존 '유아동 전문관'을 새로 단장한 '리틀 쓱(LITTLE SSG)'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3월 자녀의 성별과 좋아하는 캐릭터에 맞춰 상품을 추천해 주는 '마이베이비' 서비스를 시작, 현재 고객 4000명을 확보했다.
이랜드리테일도 지난해 4월 '키디키디'를 오픈했다. 아동용품을 한눈에 보며 쇼핑할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인 키디키디는 의류, 신발 등 카테고리별 인기 상품이나 유행하는 브랜드를 한데 모았다. 정참 이랜드리테일 홍보과장은 "오픈 이후 꾸준히 매출이 오르고 있다"며 "요즘 부모들은 한 번을 입혀도 예쁘고 트렌디한 옷을 구매하려는 성향이 있다. 또 소셜미디어를 통해 엄마의 감각을 보여주는 등 입소문과 유행에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여행 업계에선 키즈(kids)와 함께 즐기는 호캉스 '키캉스'가 대세다. 서울 신라호텔은 다음 달 29일까지 '프라이빗 키즈 플레이룸'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숙 기간 어린이 전용 텐트 대여와 어린이용 동화책·장난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스위트호텔 낙산은 'VIB 패키지'를 9월 말까지 선보인다. 객실 내부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잇감과 포토존이 있다. 이서경 스위트호텔 낙산 지배인은 "아이들이 객실에 머물 때 놀잇거리가 있으니 매번 밖으로 나가지 않아서 좋다는 투숙객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집 콕'하는 어린이를 위한 콘텐츠도 많아졌다. 온라인 강의 플랫폼 '클래스101'의 '키즈' 메뉴에선 어린이를 위한 용돈 관리, 부동산 강의를 비롯해 코딩, 레고 조립 등 다양한 취미 강의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LG U+의 교육 콘텐츠 '아이들 나라' 등 어린이를 겨냥한 'VIB' 상품은 속속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