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Coventry Dog Walkers 페이스북 캡처

주인과 함께 생애 마지막 여행을 떠난 반려견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최근 더 선 등 외신은 영국 런던에 사는 카를로스 프레스코(Carlos Fresco·57)씨와 10년 지기 반려견 '몬티'의 사연을 전했다.

올해 10세인 몬티는 18개월 전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초기에는 항암 요법이 효과를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얼마 전 병이 재발했다. 이별을 직감한 프레스코는 몬티와 마지막 여행을 함께 하기로 결심했다. 그가 찾은 곳은 사우스웨일스 브레콘비컨스 국립공원. 몬티가 아프기 전 함께 여러 번 찾았을 정도로 추억이 새겨진 곳이다. 

그는 상태가 악화해 걷기 힘든 몬티를 수레에 태우고 해발 886m 산 정상을 향해 묵묵히 걸었다. 수레가 가기 어려운 곳에선 몬티를 직접 업고 산을 올랐다. 몬티는 그런 주인의 마음을 안다는 듯 조용히 경치를 감상했다. 이별 여행을 끝으로 몬티는 지난달 21일(현지 시각)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