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전시회 포스터. 사진=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21일부터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남긴 기증품을 공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한 달분에 대한 사전 예약을 받은 결과 하루도 안 돼 매진됐다. 2주일 분에 대한 사전 예약을 받는 국립현대미술관도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열고 유족을 통해 기증받은 2만1600점 중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재 77점(국보 12건·보물 16건)을 엄선해 공개한다. 조선 화가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조선 풍속 화가 김홍도의 '추성부도', 고려 불화 '천수관음보살도' 등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 명작' 전시를 통해 기증받은 1488점 중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 34명의 주요 작품 58점을 공개한다. 이상범의 '무릉도원'과 백남순의 '낙원',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이중섭의 '황소',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 천경자의 '노오란 산책길', 이성자의 '천년의 고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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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 명작' 전시회 포스터. 사진=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 4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함께 하나의 공간에서, 기증 1주년 기념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2년 하반기부터 연 3회 이상 지역별 대표 박물관·미술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순회 전시를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