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등 전자통신 기기 사용이 늘면서 청소년들의 외로움·우울감 정도가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진 트웽이 샌디에이고주립대 심리학과 교수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의 '국제학생 평가 프로그램 자료(2000·2003·2012·2015·2018년)'를 토대로 15~16세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 상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한국을 제외한 36국 청소년들이 2012년에 비해 2018년에 두 배가량 더 많이 외로워지고 우울해졌다. 이런 현상은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들에게 더 많이 나타났다. 외로움·우울감은 국내총생산, 소득불평등과는 큰 상관관계가 없었지만 인터넷·스마트폰 사용량과는 관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러시아·불가리아 등 동유럽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외로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한국의 경우 2012년 당시 이미 스마트폰 사용률이 87%에 달해 외로움 증가가 수치상으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