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 직원이 드론을 활용해 풍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국립공원공단

멸종위기에 처한 ‘풍란’ 자생지가 10년 만에 다시 발견됐다. 풍란은 1970년대까지 남해안 여러 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이후 무분별한 불법 채취로 자생지와 개체 수가 현저하게 줄었다. 2011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소안‧청산지구 일원에서 풍란 신규 자생지 발견 이후 이번에 다시 발견된 것이다.

국립공원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는 다도해 해상(海上) 섬지역에서 드론을 활용해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인 ‘풍란’의 신규 자생지를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립공원공단 측은 “지난 5월부터 실시해온 특별보호구역 모니터링 중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도서 벽지에서 드론을 활용해 풍란 약 25개체의 신규 자생지를 발견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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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을 활용해 풍란 신규 자생지를 발견했다. 사진=국립공원공단

풍란에 대해 환경부는 1989년부터 특정야생동식물로 지정해 보호하기 시작했다. 이어 1998년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005년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I급을 거쳐 2012년부터는 멸종위기야생생물 I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송도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 해양자원과장은 “이번 풍란 신규 자생지 발견은 공원 내 생물종다양성이 보전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앞으로도 드론과 같은 첨단 기술들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신규 자생지를 확인하고 또 서식지 보전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