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키산맥이 펼쳐져 있는 캐나다 서부 알버타주(州). 주도(州都) 애드먼트에서 동북 방향으로 승용차로 세 시간 정도 달리면 라크라비쉬(Lac La Biche)라는 지방도시가 나온다. 이곳에서 숲이 우거진 산림지역으로 다시 들어가면 작은 마을 하트레이크를 만난다. 흑곰이 많이 나타나는 곳이다.
흑곰은 회색곰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다고 한다. 성격이 비교적 순하기 때문. 이곳 사람들은 숲길에서 '그'를 자주 마주친다.
사람과 흑곰이 서로 만나면 누가 먼저 피할까. 이곳에 사는 언론인 출신 서철인 전 월간조선 기자는 "곰이 먼저 사람을 피한다"고 한다. 물론 곰이 사람을 ‘무시’하는 경우가 있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직후 먹을 게 없을 때다. '곰' 선생은 마을을 무작정 찾아 쓰레기통을 주로 뒤진다.
이곳 사람들은 만약을 대비해 ‘곰퇴치 스프레이’를 준비한다. 산책할 때도 들고 다닌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파리·모기퇴치용 스프레이와 크기가 비슷하다. 곰퇴치용 스프레이를 뿌리면 매운 분말이 발사된다. 서철인 기자는 "곰이 생각보다 예민해 매운 맛을 굉장히 싫어한다"고 전했다.
아래는 캐나다 현지에 거주하는 서철인 전 기자가 보내온 사진들이다.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고급 카메라로 찍은 작품사진처럼 보인다. 물론 그의 휴대폰으로 찍은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