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민 이야기를 담은 창작뮤지컬 '선녀와 나무꾼 법정에 서다!'가 내달 3~4일 경기 성남 성음아트센터 플럭스온에서 상연된다.
공연을 제작한 사단법인 '손과마음'은 "'선녀와 나무꾼 법정에 서다!'는 낯설게 느껴지는 탈북민의 마음을 이해하고 좀 더 가까운 이웃처럼 느껴지길 바라며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손과마음' 측은 "남한에 살고 있는 탈북민의 수가 3만명이 넘어가는 시대가 됐다"며 "이제는 탈북민을 남과 북이라는 경계가 아닌 한민족이자 이웃으로 보아야할 때"라고 말했다.
극중 탈북민 '선녀'와 남한 회사원 '남군'은 살벌한 이혼 소송을 벌인다. 각자가 주장하는 입장을 들으며 그들이 겪어왔던 문화적 갈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부부끼리도 차마 다 얘기할 수 없었던 비밀이 밝혀진다.
법정 공방 중에 벌어지는 영상 장면 촬영은 탈북민 출신의 한정선 써니미디어 대표가 연출을 맡아 제작했다. 극 중 갈등을 사실적으로 잘 표현해 뮤지컬 속 법정 드라마를 보는 듯 한 재미를 더했다.
이번 뮤지컬을 기획한 이리나 공감예술기획 대표는 "관객분들에게 탈북민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통일에 기여하기 위한 편견 없는 문화를 선사하고자 많은 노력을 들였다"고 밝혔다.
서휘정, 신준영, 심수현, 이희찬, 최지원 배우가 출연하고 이리나 대표가 총감독을 맡았다. 연출 및 시나리오에 윤지예, 조연출에 장정현, 작곡에 홍난표씨가 참여했다.
공연 시간은 80분이며 티켓 가격은 전석 1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