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 나가면 온 세상 어린이를 다 만나고 오겠네~♪'
'앞으로' '둥글게 둥글게' '솜사탕' 등 동요 500여 곡과 가곡 150여 곡을 작곡한 '동요계의 큰 별' 이수인씨가 별세(別世)했다. 동요문화협회는 지난 22일 오전 이씨가 향년 82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고인(故人)의 대표곡 중 하나인 '앞으로'는 1969년 미국의 유인(有人)우주선 '아폴로 11호'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에 착륙한 것을 기념해 아동문학가 윤석중이 작사하고 이씨가 곡을 붙여 이듬해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1939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나 가야금을 좋아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음악인의 길을 걸었다. 1965년 마산 어린이방송국 어린이합창단을 창단하고, 1968년부터 KBS어린이합창단 지휘자로 활동하는 등 동요 발전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1988년 대한민국동요대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