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 가족뮤지컬 '트롤의 아이' 포스터.

성남문화재단이 북유럽 트롤 전설을 소재로 생명에 대한 사랑과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는 창작 가족뮤지컬 '트롤의 아이'를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개최한다. 

한국-스웨덴이 공동제작에 참여하는 뮤지컬 '트롤의 아이'는 스웨덴 국민작가이자 최초의 여성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셀마 라게를뢰프의 동명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북유럽 전설 속 상상의 괴물인 트롤을 동양의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팬데믹으로 민간 국제교류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국내 어린이 공연 전문단체인 문화공작소 상상마루와 스웨덴 제브라단스(ZebraDans)가 한국과 스웨덴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넌버벌 공연(대사가 아닌 몸짓과 소리만으로 구성된 비언어 공연) '네네네'에 이어 두 번째로 공동 개발 및 제작에 참여하는 작품이다.

작품은 평화로운 트롤의 숲에 불쑥 나타난 인간의 아이와, 갑작스럽게 인간의 아이를 돌보게 된 트롤 부부가 서로의 차이점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면서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다. 트롤 엄마, 아빠와 인간의 아이가 함께 지내며 겪는 현실적 어려움과 사회적 편견, 정서적 이질감을 극복해가는 모습을 통해 부모의 사랑과 진정한 가족공동체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여기에 북유럽 감성이 녹아있는 무대와 아름다운 음악, 그리고 트롤을 동양적으로 재해석한 거대한 로드 퍼펫이 가족 관객들에게 인형극, 현대무용, 넌버벌, 뮤지컬이 결합된 복합예술 공연으로서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헤드윅', '이블데드' 등을 연출한 손지은 연출가와 차세대 아동공연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김바미 작가가 참여한다. 이외에도 뮤지컬 '김종욱 찾기', '총각네 야채가게' 등 한국 창작뮤지컬 계에서 활발하고 활동하고 있는 김혜성 작곡가와 '베어 더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의 정도영 안무가가 함께한다. 

공연은 10일 금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4시, 11일 토요일·12일 일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총 6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36개월 이상의 어린이부터 관람 가능하다. 티켓은 전석 2만원. '시크릿쥬쥬'와 '번개맨' 성남공연 티켓 소지자를 대상으로 30%의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공연 및 예매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성남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