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9일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KT Kim 작가의 사진전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개막한다. 전시회는 내년 1월 14일까지 서울 서초 산지갤러리에서 열리며, 개막일(9일) 저녁 7시에는 오프닝 행사가 있다.
KT Kim의 사진 작품 43점이 전시될 예정이며 화요일에서 토요일 사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산지갤러리가 주관하고, 아트토큰과 동물자유연대가 후원한다.
홍지숙 아트토큰 대표는 "글로벌 패션 사진작가로 유명한 KT Kim이 세계 각국에서 길에 버려진 길냥이들을 오랜 시간에 걸쳐 그의 렌즈에 담아온 작업을 첫 번째로 공개하는 전시인 점이 매우 흥미롭다"며 "주인공인 고양이뿐 아니라 그 고양이가 찍혀진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감성과 추억도 공유할 수 있는 귀한 사진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어 동물을 사랑하는 관객뿐 아니라 사진의 시간과 공간의 순간에 대한 기록성을 사랑하는 많은 사진 애호가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전시가 되리라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지인 산지갤러리 대표는 "일본 근현대 문학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나츠메 소세키의 대표작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서 전시 제목을 빌렸다"며 "KT Kim의 아름다운 고양이 사진전이 전국적으로 길고양이뿐 아니라 버려지고 학대받은 고양이와 인간들의 '공생'을 위한 인식 개선에 도움을 주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시 수익금의 일부는 동물자유연대가 파주에 건립할 고양이를 위한 보호소, 제2온센터에 기증될 예정이다.
◇ 작가 소개
'날으는 고양이'로 한국 최초로 뉴욕의 권위 있는 이미지북 '비지오네르(Visionaire)'의 주목을 받았던 KT KIM은 한국은 물론 뉴욕과 유럽 등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패션 사진가다. 그는 1998년 갤러리 샘터에서 서울을 주제로 한 첫 개인전 '나의 1990년대'를 열었으며, 2002년에는 뉴욕과 아바나를 무대로 촬영한 사진집 '스트리트 스마트'를 펴냈고, 패션 전문지 '마담 휘가로'에 기고했다. 2004년에는 '보그 코리아' 8주년 특집 'PEOPLE'을 발간해 패션과 다큐멘터리를 접목해 패션 사진가로서 더 넓은 반경으로 발돋움했다. 같은 해 구찌의 톰포드로부터 사진집 'TOM FORD'에 KT KIM작가의 사진을 싣고 싶다는 부탁을 받았는데, 이는 아시아 사진가로서 전례 없는 기록이다. 2005년에는 파리 올로케이션으로 진행된 배우 김희선의 사진집 'Marvelously Kim Heeseon'에 유럽과 일본의 유명 사진가들과 공동 작업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