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발표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크리에이터가 알아야 할 디지털 윤리 역량 가이드북〉 보고서에 따르면, 유튜버 등 크리에이터가 미래 직업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디지털 윤리 역량’이 필수적 자질로 떠올랐다. ‘디지털 윤리’에는 상대에 대한 기본적인 소통과 배려에서부터 저작권 문제 등 법률적 이해, 타인의 권리 존중 등이 포함된다.
보고서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발표한 2020년 사이버 폭력 실태조사 결과(2021)에 따르면, 교사와 학부모 대부분은 사이버 폭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대상에 대해 1인 크리에이터(91.9%)라고 응답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2021)의 ‘유튜버(크리에이터) 인식조사’에 따르면, 플랫폼 사업자나 기획사, 공공기관 등의 주관으로 크리에이터들에 대한 윤리교육을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93.3%였다”며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 제작 자제에 해당하는 ‘도덕성/윤리의식’과 저작권, 지적재산권 보호와 같은 ‘타인의 창작물 존중’ 등의 디지털 윤리 역량이 크리에이터의 중요한 자질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디지털 윤리는 디지털 사회에서 지켜야 할 인간의 도리로 그 역량에는 개인의 권리, 상대에 대한 배려, 소통 역량, 신기술에 대한 이해 능력, 온라인상 문제 등에 따른 법률적 이해 등이 포함된다”며 “디지털을 활용할 때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해 긍정적인 사회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본 소양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주요국에서도 디지털 윤리가 기초가 되는 이른바 ‘디지털 시민 역량’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미국 ISTE(국제교육기술학회)는 디지털 시민 역량에 대해 ‘디지털 세계에서 안전하고 윤리적인 방식으로 행동하고 따르며, 자신의 디지털 정체성과 평판을 관리하고 온라인에서 사회적인 상호작용 및 지적재산권 보호, 개인정보 보호 등을 위한 기술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며 “또한 캐나다에서는 ‘디지털 시민성’을 네트워크화된 세계에서의 인성교육으로 규정하며, 그 요소로 권리와 책임, 시민 참여, 행위 또는 에티켓의 규범, 소속감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는 인구 수 대비 수익을 내는 유튜브 채널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에 속한다. 2021년 2월 유튜브 통계분석 전문업체인 플레이보드의 발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국내 광고 수익 창출 유튜브 채널, 즉 구독자 1000명과 연간 누적 시청시간 4000시간으로 광고를 붙일 수 있는 채널은 9만7934개에 달한다”며 “우리나라 총인구가 5178만 명임을 감안하면 국민 529명당 1개의 수익 창출 유튜브가 존재하는 셈이다. 이 수치는 유튜뷰의 본고장이자 49만6379개의 광고 수익 채널을 가진 미국의 666명당 1개보다도 많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1인 미디어의 대명사인 유튜브에는 현재 1분에 약 500시간 분량 이상의 동영상 콘텐츠가 업로드되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크리에이터는 이러한 1인 미디어의 생태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처럼 새로운 문화 권력을 형성하고 있다고 불릴 만큼, 영향력이 막강해진 상황에서 크리에이터 각자는 1인 미디어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