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TV조선 캡처

TV조선 인기 예능 프로 '내일은 국민가수' 우승자인 박창근이 지난 6일 방송된 동(同) 방송사 다큐 프로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자신의 가족사와 노래 인생을 소개했다.

박창근은 "삶의 갈증을 느끼던 대학생 시절, 김광석 선배님의 무대를 본 적이 있었다. 아우라가 굉장했다"며 "무대 위에서 기타 치며 노래를 부르고, 하모니카를 연주하는 모습이 굉장했다. 무대가 그렇게 커 보일 수가 없더라"고 감탄했다.

박창근은 "그런 게 감동이 아닐까 싶었다. 그 모습을 보고 나도 감동적인 무대를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군대에서 전역하고 나면 김광석 콘서트의 게스트로 참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 생각으로 군생활을 버텼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박창근은 "어떤 상황이 주어져도 김광석 선배님이 노래하신 모습처럼 노래하며 살고 싶다. 관객들에게도 보답하는 가수로 남고 싶다"며 "그것이 선배님 앞에서 하는 맹세"라고 다짐했다.

박창근과 식사를 하던 중 그의 어머니는 "어렸을 때부터 끼가 있어서 무대에 나가면 정말 잘했다. 너는 네가 옳다고 생각하는 건 굽힌 게 없다"며 칭찬했다.

그러자 박창근은 "저한테 맺힌 게 있으시다. 안하무인이라고 그러셨다"며 "제게 안하무인이라는 말이 비수로 꽂혔다"고 했다. 이어 어머니는 "그런데 두고 보니 그게 옳더라. 그래서 네 하는 대로 놔뒀다"며 "아버지도 그랬다. 처음에는 아니라고 싸우고 그랬는데, 그래서 내가 너 말리는 게 없지 않았냐"고 털어놨다.

박창근은 "어머니께 '너 이렇게 살아서 되겠니'라는 말을 들은 적이 없었다"며 "부모님은 정신없이 생존 투쟁을 해오셨다. 삶이 춥고 배고픈 세월을 거쳐가면서 어머니도 해주고 싶은 뭔가를, 못해 줬던 세월을 느끼면서 놔두고 싶었던 거 같다"고 회상했다.

박창근은 "어머니 속은 잘 모르겠다"면서도 "많은 분들이 아들 이야기를 해주시니 약간 기분 좋아하시고 조심하시는 거 같기도 하더라. 외숙모가 혹시나 (아들에게 해가 될까) 숨만 쉬고 산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