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니스트 기디언 래크먼은 “스트롱맨 현상이 앞으로 수십 년에 걸쳐 세계 정치의 핵심 주제가 될 것”이라며 “어느 순간에는 스트롱맨 시대도 막이 내릴 것이다. 그러나 그 시대가 30년간 지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더 스트롱맨’ 표지. 사진=시공사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지도자들의 시대를 담은 ‘더 스트롱맨’(지은이 기디언 래크먼)이 출간됐다. 책은 자유주의를 위기로 빠트리는 위험한 지도자들을 소개한다. 대표적인 인물로 △푸틴(러시아) △에르도안(튀르키예) △시진핑(중국) △모디(인도) △오르반과 카친스키(헝가리, 폴란드) △도널드 트럼프(미국) △로드리고 두테르테(필리핀) △빈 살만과 네타냐후(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보우소나루와 암로(브라질, 멕시코) △아비 아머드(에티오피아) △메르켈과 마크롱(독일, 프랑스) △소로스와 배넌(미국) 등이다.

물론 책에서 표현하는 ‘스트롱맨’은 ‘독재자’의 동의어가 아니다. 스트롱맨의 지배는 독재 체제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님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스트롱맨이 민족주의자이자 문화적 보수주의자이고, 정치적 올바름을 경멸하면서,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이나 소수자·외국인의 이익에 거의 무관심하고, 국내에서는 엘리트 집단에 맞서 일반 국민을 대변·주장하는 포퓰리스트라고 정의한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의 외무 담당 수석 칼럼니스트 기디언 래크먼 내놓는 신간이다. 출간 동시에 ‘이코노미스트’, ‘더 타임스’ 등 다수 매체에서 화제작으로 평가받았다. 저자는 “스트롱맨 현상이 앞으로 수십 년에 걸쳐 세계 정치의 핵심 주제가 될 것”이라며 “어느 순간에는 스트롱맨 시대도 막이 내릴 것이다. 그러나 그 시대가 30년간 지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