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診 斷
*살펴볼 진(言-12, 2급)
*끊을 단(斤-18, 4급)
‘의사의 진단을 받다/검사 결과 간암 진단을 받았다’의 ‘진단’이 무슨 뜻인지를 진단하자면 한글로는 안 되니, 반드시 ‘診斷’이라 옮겨 쓴 다음에 하나하나...
診자는 환자의 말을 듣고 증세를 ‘살펴보다’(examine)는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었으니 ‘말씀 언’(言)이 의미 요소로 쓰였다. 오른쪽의 것이 발음 요소임은 珍(보배 진)과 疹(홍역 진)도 마찬가지다.
斷자는 실로 엮어 놓은 것(왼쪽 요소)에 ‘낫 근’(斤)을 덧붙여 ‘끊다’(cut)는 뜻을 나타냈다. 참고로, ‘실 사’(糸)가 덧붙여 있는 繼(계)자는 ‘잇는다’는 뜻이다. 후에, ‘쪼개다’(split)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診斷(진:단)은 ‘의사가 환자의 병 상태를 살펴보아[診] 판단(判斷)하는 일’을 이른다. 예의범절을 익히고 실천하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런데 예의를 지키지 않아도 되는 예외적인 경우가 있으니 미리 잘 알아 두자. 옛말에 이르길,
“노인은 예의에 구애받지 않으며,
환자도 예의에 구애받지 않는다’
老不拘禮, 病不拘禮
- ‘儒林外史’.
▶[첨언]
공부할 때 한자 지식이 없으면,
‘수박 겉핥기’를 할 수밖에 없고,
한자 지식을 잘 활용하면
‘수박 속먹기’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