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2)    

文 化

* 글월 문(文-4, 7급) 

* 될 화(匕-4, 5급)

‘문화’를 ‘인지(人智)의 활용을 통하여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일’이라고 정의하는 까닭을 알자면 ‘文化’의 속뜻을 알아야 하기에 그 두 글자를 하나하나 차근차근 뜯어보자. 

文자는 가슴에 文身(문신)을 새겨 넣은 사람의 모습을 본뜬 것으로 ‘문신’(a tattoo)이 본뜻이라는 설, 교차 무늬를 본뜬 것으로 ‘무늬’(a pattern)가 본뜻이라는 설 등이 있다. ‘글자’(a character) ‘글월’(a sentence) 등으로도 쓰인다.

化자의 원형은 ‘요술부리다’(give acrobatic feats)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바로 서 있는 사람과 거꾸로 선 사람이 합쳐진, 즉 재주를 부리는 모습을 본뜬 것이다. ‘바뀌다’(change) ‘되다’(be done) ‘깨우치다’(make realize) 등으로도 쓰인다.

文化는 ‘문덕(文德)으로 백성을 깨우쳐[化]줌’이 속뜻이다. 그런데 공부에는 사리나 도리를 깊이 깨우쳐 완전히 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은 남송시대 저명 문학자 양만리(1127-1206)가 말을 소개해 본다. 2013년 8월 19일에 중국 최고 지도자가 담화에 인용함으로써 더욱 유명해져 명언이 됐다. 

“배우되 깊이 깨달아 

소화하지 못하면 

배운 것이 아니다.”

學而不化 학이불화

非學也 비학야

- 楊萬里

 

(1313)    

事 實

* 일 사(亅-8, 7급) 

* 실제 실(宀-14, 5급)

‘사실’을 철학에서 ‘시간과 공간 안에서 볼 수 있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나 현상’이라 정의하는 이유는 ‘事實’의 속뜻을 알고 나면 이해가 금방 잘 된다. 속뜻을 알면 이해가 잘 될 뿐만 아니라 기억도 오래간다. 

事자는 붓을 들고 사무를 보던 모습을 그린 것이니 ‘사무’(business)가 본뜻이다. 옛날 관리들의 사무는 임금을 섬기는 일이었으니, ‘섬기다’(serve one’s master)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사대주의(事大主義)의 ‘事’가 그런 예다. 

實자는 ‘재물’(property)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집 면’(宀)과 ‘돈 꾸러미 관’(貫)을 합쳐 놓은 것이다. ‘가득’(full) ‘알맹이’(substance) ‘과실’(fruit) ‘실제’(an actual state) 등으로도 쓰인다.

事實(사:실)은 ‘실제(實際)로 있었던 일[事]이나 현재에 있는 일’이 속뜻이다. 중국 4대 천재의 한사람인 사마천에 대한 후세 사람들의 평을 들어보자. 역사학계에 종사하는 학자나 언론 매체에 종사하는 기자라면 꼭 알아두어야 할 것 같다. 

“그가 쓴 글은 솔직하였으며,

그가 안 일은 해박하였으며, 

헛되이 꾸미지 않았고, 

악함을 숨기지 않았다.”

其文直 其事該 

기문직 기사해 

不虛美 不隱惡 

불허미 불은악

- ‘漢書’•司馬遷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