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조선일보DB

이른바 ‘철(鐵)밥통’으로 불리는 공공기관들이 최근 2년(2019년~2020년) 새 평균적으로 임직원 보수는 늘려온 반면, 신규채용은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 4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0년도 공공기관 고객 만족도 조사’ 결과 ‘미흡 평가’를 받은 공공기관은 75곳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공공기관 경영 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기관장 평균 연봉은 2019년 1억7662만 원에서 2020년 1억7997만 원으로 올랐다. 이사의 경우도 같은 기간 1억 4995만 원에서 1억 5068만 원으로, 감사 또한 1억6062만 원에서 1억6301만 원으로 늘었다. 직원 평균 보수(연봉) 역시 같은 기간 6814만 원에서 6931만 원으로, 복리후생비도 8527억 원에서 8605억 원으로 늘었다.

반면 신규채용은 2019년 4만1336명에서 2020년 3만735명으로 대폭 줄었다. 부채의 경우 같은 기간 526조 원에서 544조 원으로 늘었다.

최근 공공기관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미흡’ 평가를 받은 공공기관 75곳은 공기업(한국가스공사·한국석유공사·한국전력공사·한국조폐공사·한국지역난방공사 등) 11곳, 준정부기관(근로복지공단·국민체육진흥공단·한국고용정보원·한국산업기술진흥원·한국연구재단·한국주택금융공사·한국콘텐츠진흥원 등) 33곳, 기타 공공기관(건설근로자공제회·공영홈쇼핑·영화진흥위원회·중소기업은행·한국사학진흥재단·한국저작권위원회 등) 31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