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소(H₂) 에너지 시대가 오고 있다. 수소는 석유·석탄 등 화석 연료를 대체할 미래 청정에너지원(源) 중 하나이다. 수소의 원료인 물은 지구상에 풍부하게 존재한다. 수소를 연소시켜도 산소와 결합, 극소량의 질소산화물과 물로 변하므로 공해 물질로 인한 환경오염 염려가 없다.
수소는 원료가 풍부하고 환경에도 좋기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친환경 흐름과 기술 발전에 따라 생산 방식에 변화가 일고 있다.
현재는 석탄이나 천연가스로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수소를 '브라운·그레이수소(Brown·Grey H₂)'라고 한다. 브라운·그레이수소는 생산 비용이 낮지만, 1t(톤)을 생산할 때 무려 10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돼 환경에 좋지 않다.
'그린수소(Green H₂)'는 태양광·풍력 등으로 얻은 전기로 물을 분해해 생산한 수소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어 친환경적인 장점이 있지만 생산 비용이 높은 게 단점아다.
둘의 장점을 합해 놓은 수소 생산 방식이 있다. 바로 '블루수소(Blue H₂)'이다. 블루수소는 브라운·그레이수소를 생산할 때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회수, 활용해 만드는 수소이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고, 생산 비용도 높지 않아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에너지원이다.
최근 국내 업체들이 블루수소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25년까지 블루수소 연간 10만t 생산을 목표로 제조 공장을 건설 중이다. SK가스도 2025년을 목표로 울산에 14만㎡ 규모의 수소복합단지를 구축하고 대량(大量)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수소 경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수소경제위원회에 따르면 수소는 오는 2050년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1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규모도 2조5000억 달러(약 2790조 원)까지 성장하고, 30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