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학교 김상희 교수, 김신아 연구원. 사진=고려대 제공

"나도 모르게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7일 고려대는 친사회적 도움행동을 증진시키기 위한 '컴패션 증진 훈련 과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려대 뇌공학과 김상희 교수 연구팀은 미국 에모리대 심리학과와 공동연구를 통해 컴패션(동정심) 증진 훈련이 타인의 고통을 접할 때 개인이 겪는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사회적 유대감과 관련된 뇌 활성을 증가시켜 친사회적 도움행동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

이들은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이타적 동기가 인간의 컴패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데 착안해 자동적 연합학습을 기반으로 하는 컴패션 증진 훈련을 개발했다. 훈련의 효과를 뇌영상반응으로 측정한 결과, 컴패션 증진 훈련을 받은 집단이 대조집단에 비해 도움행동을 더 많이 보였고, 이러한 도움행동은 훈련 후 타인의 고통에 대한 주의 민감성, 주관적 스트레스 정도가 줄어듦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행동-뇌반응 매개분석을 통해 검증했다. 

김상희 고려대 교수는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차별성은 기존의 명상훈련을 기반으로 하는 컴패션 연구와 달리 개인의 의지나 노력에 대한 의존을 최소화 하는 자동적 연합학습 기반으로 하는 컴패션 증진 훈련 과제를 만들었다는 데 있다"며 "차기연구로 컴패션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직업군이나 개인들에 적용해 효과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Neuroimage'에 지난 3일(현지 시각)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