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조선업계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수주액이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 이하 ‘산업부’)는 12일 국내 조선업계가 21년 상반기 전 세계 발주량 2452만CGT(표준선환산톤수) 중 1088만CGT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1088만CGT는 금액으로 따지면 267억1000만 달러로 한화 기준 약 30조6300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2020년 동기(同期) 대비 724%, 2019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규모로 국내 조선업계가 13년 만에 달성한 상반기 최대 실적이다.
이번 성과에는 국내 조선업계가 선도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실적이 크게 기여했다. 고부가가치 선박의 전 세계 발주량 1189CGT 중 약 61%인 723만CGT를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국내 전체 수주량 대비 66%)한 것. 선종(船種)별로는 ‘대형 LNG 운반선’의 경우 세계 발주량 100%를 수주했고, 운임 상승에 따라 발주가 증가한 ‘대형 컨테이너선’ 81척,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 27척을 수주했다.
산업부는 “하반기 발주가 예정된 LNG 운반선(카타르 가스공사) 등을 고려하면 전 세계 발주 및 국내 수주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자율 운항 선박 기술 개발 사업(20~25년, 1603억 원 투자) 등을 통해 국내 조선 산업이 향후 미래 선박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