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6월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2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 스타트업의 선구자들’ 세션에서 국내 스타트업 대표들이 사업 모델과 도전 과제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조선일보DB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대형 스타트업(startup)이 대기업 위주의 한국 경제 구조를 바꿀 것이라고 세계적 경제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스타트업이란 신개념 첨단 기술로 무장(武裝)해 로켓처럼 수직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업을 말한다.

《WSJ》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츠를 인용하며 "한국은 생명공학, 온라인 결제와 같은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가 등장하고 있다"며 "10억 달러(약 1조 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젊은 기업인 '유니콘 기업' 10개가 있다"고 했다. 지난 3월,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이 뉴욕에 상장된 사례도 언급했다.

《WSJ》는 "한국에서 독립형 대형 스타트업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가족 소유의 대기업이 한국 경제를 오랫동안 지배해온 상황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는 부유하고 기술에 정통한 인력이 있으며, 대부분 초고속 모바일 광대역통신이 널리 퍼진 몇몇 대도시에 몰려들어 있다"고 했다. 또 한국인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보유, 이로 인해 대규모 온라인 시장이 형성돼 있다는 점과 한국 정부가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WSJ》는 한국 스타트업의 국내외 영향력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한국 시장에 집중함에 따라 세계 경제에 영향을 주기보다 국내 대기업에 영향을 줘, 국내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