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내달 9일부터 9월 30일까지 약 두 달간 세종 스마트시티에서 ‘로보셔틀’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로보셔틀은 로봇(Robot)과 버스를 의미하는 셔틀(Shuttle)의 합성어다. 다인승(多人乘) 차량에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모빌리티를 의미한다.

현대차는 로보셔틀 시범 서비스 운영을 위해 대형 승합차(쏠라티 11인승)를 개조했다. 국토교통부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레벨3 임시 운행 허가도 취득했다. 여기에 현대차에서 자체 개발하고 있는 레벨4 수준의 핵심 기술을 일부 적용했다. 차량 스스로 주행 상황을 인지·판단한 후 차체(車體)를 제어할 수 있다. 일부 제한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다.

현대차는 시범 서비스 개시에 앞서 12일 세종도시교통공사와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 로보셔틀 서비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오는 19일부터 ‘셔클’ 앱으로 세종시에서 로보셔틀 이용을 희망하는 체험 승객을 모집할 예정이다. 체험단으로 선정된 승객이 앱을 통해 가까운 정류장에서 호출하면, 차량이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최적 경로를 따라 해당 위치로 이동한다. 로보셔틀 서비스 운행 구간은 정부세종청사와 국립세종수목원 사이 6.1㎞에 이르는 버스 정류장 20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