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3년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발견한 프랜시스 크릭과 제임스 왓슨. 사진=조선일보DB

생명체의 유전 정보는 이중 나선 구조 모양의 '데옥시리보핵산(DNA)'이라는 고분자화합물질에 들어 있다. DNA 일부를 자르거나 편집하면 난치병(難治病) 등을 고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특정 유전자를 잘라내는 효소를 흔히 '유전자 가위'라 부른다. '유전자 편집' 또는 '유전체 편집'이란 유전자 가위로 DNA를 자르거나 교정하는 유전공학 기술 일체를 말한다. 인위적으로 유전자에 손을 댄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윤리적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유전자 편집은 인류의 건강을 위해 유용한 도구로 쓸 수 있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WHO는 유전자 편집에 대해 긍정적 판단을 내리긴 했지만 "국가 간 보건 불평등을 심화시키지 않고 인류의 건강 증진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는 단서를 빼놓지 않았다. 유전자 편집의 안전·효율성·윤리적 측면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