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 비서 역할을 하는 SKT의 AI 스피커 'NUGU'. 사진=NUGU 홈페이지 캡처

사람의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AI(인공지능) 비서’가 개발된다. 최근 SKT는 음성뿐 아니라 영상·이미지 등도 동시에 인식해 집안의 부모·자녀 등 사용자에게 전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기기 개발에 나섰다.

지난 23일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SKT는 최근 ‘멀티 모달 기반 사용자 구별 방법 및 장치’란 명칭의 특허를 특허청에 출원(出願)했다. ‘멀티 모달 AI’란 음성과 영상·이미지를 동시에 인식하고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로, 사용자가 자신이 누구인지 설명하지 않아도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재 AI 비서, AI 스피커 등 대부분은 음성 인식만 가능하다.

SKT 관계자는 이 매체에 해당 기술이 “다수의 사용자 가운데 현재 말하고 있는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고, 이를 기반으로 맥락에 맞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사용자의 눈빛을 읽어 휴면 상태에서 깨어나는 AI 기술도 개발했다고 전했다.

해당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 멀티 모달 기술이 적용된 AI 비서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보디랭귀지(신체 언어)까지 이해할 수 있는 AI 비서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AI 신기술 개발을 통해 이동통신사에서 ‘디지털 플랫폼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게 SKT의 청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