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3월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잭 도시 트위터 CEO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선일보DB

대표적인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CEO(최고경영자) 잭 도시가 비트코인의 효용 가치에 대해 호평해 눈길을 끈다. 지난 22일(현지 시각) 미국 IT 전문 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잭 도시는 비트코인 컨퍼런스 ‘더 B 워드’에서 현재 통화(通貨)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며 “내 희망은 (비트코인이) 세계 평화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금융 불평등을 해소하고 인류가 더 큰 문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2008년 리먼브라더스(비우량 담보 대출로 인한 은행권 연쇄 부도) 사태 이후 기존의 중앙집중적인 금융·통화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배경으로 탄생했다. 탈(脫)중앙화를 모토로 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 데이터를 전 세계에 분산 저장해 은행 없이도 개인이 자산을 1:1로 거래할 수 있도록 개념화한 것이 특징이다. 잭 도시는 2018년 “10년 안에 비트코인이 지구의 단일 통화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잭 도시는 또 비트코인이 ‘분산’ ‘AI(인공지능)’와 함께 트위터의 미래를 선도할 ‘3대 키워드’라고 지목하기도 했다. 그는 “구독, 전자상거래를 비롯해 ‘후원하기(Tip Jar)’ 등 트위터 서비스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결합하면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가 트위터 서비스에 비트코인 적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잭 도시의 호평 덕분일까. 지난 5월부터 가상화폐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선 가운데, 최근 비트코인은 다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6일 오전 10시 47분경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약 8% 오른 4443만 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 따르면,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7% 이상 오른 3만8000달러(약 4384만 원)대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