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율주행 차량 내부. 사진=조선일보DB

LG전자가 국내 기업 중 '자율주행'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적 평가뿐 아니라 개별 특허들의 질적 평가에서도 LG전자의 지식재산권(IP) 포트폴리오가 국내 최고 수준이란 분석이 나왔다.

4일 글로벌 특허정보업체 렉시스넥시스 IP(LexisNexis IP)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자율주행 관련 유효특허를 465건 보유해 국내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가 LG전자에 이어 2번째로 많은 363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이어 기아(245건), 삼성전자(126건), 현대모비스(113건)가 뒤를 이었다.

렉시스넥시스 IP가 자체 개발한 특허의 질적 측면을 측정하는 '특허자산지수(Patent Asset Index)' 평가에서도 LG전자는 자율주행 분야 국내 기업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총 1433점으로 국내 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1000점 이상을 얻었다. LG전자는 '주차 보조'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daptive Cruise Control)' 등의 기술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현대차가 666점으로 2위를, 삼성전자가 639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해외 업체들까지 포함한 글로벌 기준에서도 LG전자는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렉시스넥시스 IP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 중에서 자율주행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업체는 일본의 토요타다. 토요타는 지난 6월말 기준 1000건의 특허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포드(649건), GM(601건), 혼다(572건), 바이두(500건), LG전자(465건) 등의 순이었다.

질적 평가 기준인 '특허자산지수(Patent Asset Index)' 조사에서는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이 2334점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서 포드가 2107점으로 2위, 토요타는 1901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유효특허 규모 외에 특허자산지수 평가에서도 6위에 올랐다. 이밖에 국내 기업 중에서는 현대차(16위), 삼성전자(18위), 기아(29위) 등이 '톱 30'으로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