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형 송신기를 부착한 장수하늘소. 사진=국립수목원 제공

국립수목원이 장수하늘소를 경기 포천 광릉숲에 방사하고, 추적 연구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장수하늘소에 추적장치를 부착해 이동 범위 등 생태학적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국립수목원은 19일 천연기념물 제218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I급인 장수하늘소 10개체(암컷 5, 수컷 5)를 광릉숲에 방사했다. 2018년부터 매년 광릉숲에 장수하늘소를 방사하고 있는데, 이번처럼 10개체를 한 번에 방사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 방사하는 개체 중 6개체는 올해 광릉숲 내에서 발견된 개체이며, 4개체는 국립수목원에서 사육을 통해 확보한 개체이다. 현재 국립수목원은 장수하늘소의 안정적 보전을 위한 연구를 수행 중이며, 광릉숲산 장수하늘소 450여 개체를 사육하고 있다. 

또한, 이번에 방사한 장수하늘소에는 광릉숲 내 이동 범위를 포함한 생태 정보를 확인하고자 레이더 추적장치를 부착한 후 방사했다. 국립수목원에서는 그동안 장수하늘소의 비행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실내 비행 실험 등을 실시했다. 이번에 방사하는 개체에 소형의 송신기를 달아 추적함으로써 서식지 내 이동 범위 등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수하늘소 연구를 담당하는 이봉우 연구관은 "이번 추적 연구를 통해 확보되는 장수하늘소의 광릉숲 내 이동 능력 등 생태학적 정보는, 장수하늘소의 보전과 복원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장수하늘소의 밝혀지지 않은 생태학적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