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 사진=조선일보DB

코로나19 사태 이후 위축됐던 인천국제공항의 월별 하루 평균 여객 수가 1년4개월 만에 1만명대를 회복할 전망이다.

21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달 1~19일 인천공항 하루 평균 여객 수는 1만987명(출발 5803명·도착 5184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광복절 연휴를 앞둔 지난 13일에는 올 들어 최고 수준인 1만5551명(출발 8154명, 도착 7397명)을 기록했다.

1∼19일 집계한 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치인 7475명(출발 3778명·도착 3697명)보다도 47%가량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같은 기간(1∼19일)의 9096명(출발 4338명·도착 4758명)보다는 20% 정도 늘었다.

이 같은 추세는 이달 말까지 유지돼 한 달 평균 여객 수가 1만명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4월(5117명) 코로나19 여파로 하루 평균 여객 수가 개항이래 처음 1만명 아래로 떨어진 이후 1년4개월 만이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인천공항 하루 이용객 수는 19만4986명이었다.

지난해 1월까지도 하루 20만명이 넘던 여객 수는 각국의 입국 제한조치로 그해 2월 11만6608명, 3월 1만9662명으로 급락했다. 이후 사태가 장기화하며 올 6월까지 1년 여간 4000∼8000명대에 머물렀다.

지난달부터는 검역 규제에 다소 숨통이 트이면서 하루 평균 9335명을 기록해 공항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해외에서 접종했더라도 중요 사업이나 학술·공익적 목적, 직계가족 방문 등 인도적 목적으로 입국하는 경우 2주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하는 혜택을 부여했다. 자가격리 면제 시행이 해외 대학 방학 기간과 겹치며 오가는 유학생이 많아진 점도 이용객 증가에 한몫한 것으로 공항공사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