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지난 6월에 이어 7월에도 베트남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 1위 기업의 자리를 지켰다.
26일 '한국경제TV'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현대차의 7월 자동차 판매량은 4031대로 2위인 도요타 자동차 판매량 3617대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현대차의 인기 모델은 소형 세단 '엑센트'로 이 기간 총 983대를 판매했고, 올들어 7월까지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넘어(1만932대)섰다. 지난 5월에 출시된 차세대 현대 '싼타페'도 7월 한달동안 912대가 판매됐고, 3개월 간 누적 판매대수는 6360대이다. 기아는 현대차와 도요타의 뒤를 이어 3위에 올랐다. 7월 판매량 2317대를 기록하며 4위인 포드(1612대)에 크게 앞섰다.
현대차는 수십 년간 이어져 오던 일본차 텃밭 베트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며 판매 1위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도요타베트남의 7월 판매량은 전월대비 33% 감소한 3617대였고, 혼다베트남도 전년 동기 대비 18.9% 줄어든 1257대로 양사의 판매량을 합치면 4800여 대로, 현대차의 판매량을 많이 앞지르지 못한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에도 누적 판매량이 모두 3만8000여 대로 2위인 도요타 자동차 판매수(2만9000여 대)를 크게 앞질렀다.
현대차는 지난해 약 8만대 규모였던 자동차 판매량을 올해는 10만대 이상으로 올려 일본차와의 격차를 더욱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아와의 합작으로 올해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차량 2대 중 1대는 한국차로 판매한다는 전략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