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9월 16일 강원 인제군 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소총 사격 드론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조선일보DB

군용(軍用)으로 개발된 '드론(Drone)'이 이제 공공·산업용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드론은 무선 전파로 조종할 수 있는 무인(無人) 항공기다. 저가(低價)·소형 중심의 레저·촬영용 기기에서 고가(高價)·중형 중심의 농업·방제·건설·물류·수색·구조 등 다양한 용도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충남소방본부는 천안 소방학교에서 국내 최초로 화재 진압 군집 드론 시스템과 대형 인명구조용 드론 운항을 시연했다.

드론의 활동 영역은 우주까지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지구 밖에서 재난감시 활동을 할 '태양광 드론'을 2025년까지 개발할 방침이다.

현재 산업용 드론 시장 중 드론이 가장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분야는 '농업'이다. 방제(防除), 파종(播種), 농경지 조사 등 다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이어 드론 활용이 가장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는 '건설'. 존디어(John Deere), 고마쓰 등 글로벌 건설 기계 업체와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이미 드론을 현장에서 활용하며 작업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고 있다.

향후 기술 기반과 비행 규정이 마련되면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할 분야로는 '물류'가 꼽힌다. 수년 전부터 아마존·UPS·DHL 등 글로벌 물류 기업은 드론을 활용한 배송 서비스를 테스트해 왔다. 드론 배송은 교통과 물류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못한 지역에서도 요긴(要緊)하게 활용되고 있다. 오랜 내전으로 고통받는 르완다에선 드론을 활용해 혈액, 의약품 등을 긴급 수송하고 있다.

이 밖에 통신, 에너지, 기상,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의 수요는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 드론산업 전문 조사기관 드로니(DRONEII)는 올해 세계 드론 시장이 전년 대비 25.8% 성장한 263억 달러(약 30조7100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드로니는 드론 산업이 연평균 9.4% 증가하면서 2026년에는 413억 달러(약 48조23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